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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생생한 어업체험 만끽 슬기로운 귀어(漁)생활



 

귀어 희망자를 위한 생생한 어업체험 

경남귀어귀촌지원센터(한국어촌어항공단 위탁운영)는 귀어 희망자를 대상으로 현장감 있는 실습을 제공하는 ‘경남 귀어업인 어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해 2020년도는 코로나로 중단했다가, 2021년부터 재개했다. 4개 시군(통영·사천·거제·남해)의 어촌마을에서 진행한 어업체험을 통해 현재까지 총 21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지난 7월, 이론과 실습을 겸한 3박 4일간의 어업체험이 통영 견유마을·해양신지식인연합회, 남해 문항마을, 사천 중촌마을에서 일시에 진행됐다. 그중 통영 견유마을의 어업체험 풍경을 담아봤다.

 

 


 

매듭은 생명줄, 눈익힘 보다 몸익힘

 

지난달 11일, 통영시 용남면 견유마을 선착장에는 오락가락하는 장맛비를 피해 2일 차 어업체험이 한창이었다. 멘토 류종환 어촌계장과 최기환 선장이 매듭 묶기를 선보이고, 이후 5명의 교육생 실습이 이어진다.

 

해상 조업은 다양한 변수와 위험 요소가 산재해 매듭법은 아주 중요하다. 수백 번 연습해 눈이 아닌 몸으로 체득해야 한다며, ‘생명줄’과 다름없다고 강조한다.

 

해상 조업 중 잘못된 매듭법으로 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하는 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단다. 매듭법 숙지 후 통발에 매듭을 묶어보고, 통발 그물코 확인과 손질법 등 배꼽시계가 요동칠 때까지 쉼 없이 교육이 진행됐다.

 

어부의 품격은 바로 뱃심, 조업도 식후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바다에서도 통하나 보다. 오전 교육을 마친 교육생을위해 초복을 맞아 삼계탕이 준비되어 있다. 교육 기간 중 매끼를 어민회관에서 정성으로 조리한다. “오후에 고된 조업이 기다리고 있으니 각오하세요. 뱃심으로 버텨야 해요”라며 조영미 사무장은 ‘수박 겉핥기’식 체험을 경계했다. 경남귀어귀촌지원센터 권혜빈 사원이 현장을 살피며 운영진과 오후 조업에 대해 논의 중이다.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중 해상 조업을 나가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총 세 척의 어선(교육생 두 척, 운영진 한 척)이 운항에 나서기로 했다.

 


 

베테랑 어부의 실전 스킬, 꼼꼼하게 전수

 

오후 교육은 통발 투망과 양망(친 그물을 걷어 올림) 작업 체험이다. 비산도와 한산도 근해로 향하는 어선을 뒤쫓던 중 바다 날씨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변화무쌍하다. 대형선박이나 유람선 같은 낭만은 찾아볼 수 없다. 하우스(house)가 없는 조업선은 비·바람·태양·파도와 고스란히 맞서야 했다.

 

문어·뱀장어를 건져 올리는 짜릿함이 있는가 하면, 매듭줄이 끊어지며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벌어진다. “투망·양망 작업 중 줄이 끊어지거나 감겨서 바다에 빠지는 조업사고가 잦습니다. 1인 조업은 절대 금물, 위급 상황 시 신고자가 있어야 합니다.” 40년 차 베테랑 어부 김태근 이장이 안전 수칙을 강조한다. 해상과 뭍을 오가며 시달리는 뱃멀미와 뭍멀미도 초보 어업인들이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귀어를 꿈꾼다면 반드시 어업체험으로 나의 귀어 적응도를 점검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남귀어귀촌지원센터

문   의  055)246-8743

누리집  https://www.gnsealife.kr/sealife

 


 

[사람에 반하다]생생한 어업체험 만끽 슬기로운 귀어(漁)생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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